소호에는 워낙 예쁜 브런치카페들이 많지만 주말엔 인산인해를 이루는지라, 나는 살짝 옆인 Bowery 쪽에서 브런치를 먹고 걸어가는 루트를 좋아한다. 작은 공원들과 함께 아기자기한 카페나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어 좋아하는 동네인데, 그 중에서 괜찮았던 브런치 식당 몇 군데를 소개하려 한다. 사실 원래 가려던 브런치 카페가 임시휴업 중이라 급하게 찾아간 곳인데 커피도 음식도 맛이 좋아 만족스러웠던 Good Thanks Cafe 다.
Good Thanks Cafe
+1 646-370-4426
https://goo.gl/maps/BGKXVrgJbHCpHHXL6
Good Thanks Cafe · 131a Orchard St, New York, NY 10002 미국
★★★★★ · 카페
maps.google.com
구글 평점 4.7에 달하는 브런치집! 미국은 구글 평점에 조금 후한 편인지 그냥 저냥 맛있으면 4.4~4.5 정도 되는데, 4.7이면 맛은 물론이고 친절함이나 분위기까지 좋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가설이 적용되려면 우선 표본이 300개 이상은 되야 함! 그래서 구글 리뷰를 믿고 이름부터 선한 굿땡스카페로 직진했다.
https://www.goodthanksnyc.com/menu
MENU | goodthanks
www.goodthanksnyc.com
요즘은 종이 메뉴판보다는 큐알코드로 확인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 미리 메뉴를 살펴보기 참 좋은 것 같다. 스몰플레이트부터 라지플레이트까지 메뉴가 꽤 다양한데 전반적으로 평이 다 좋았다. 특별히 인기 있는 메뉴는 아사이볼과 브런치플레이트, 김치스크램블 정도 인 듯! 김치스크램블 메뉴 보고 사장이 한국인인가? 하고 봤더니 직원들 중 아무도 한국과 조금도 관련있어 보이는 사람이 없어서 조금 신기했다. 이런 것도 편견이겠지만 ㅋㅋ ㅋ ㅋ 아무튼 난 궁금했던 김치스크램블을 시키고, 오빠는 고기 들어간 메뉴가 궁금하다며 쇼트립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주문한 커피가 먼저 나왔음! 커피는 향도 진하고 고소하니 아주 맛있어서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내가 시킨 김치스크램블! 잘 안보이지만 스크램블 밑에 사워도우가 깔려있고, 퐁신퐁신한 스크램블 위에 외국맛 김치가 올라가있다. 옆에는 상큼한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였는데 뭔지는 딱 모르겠는데 또 익숙한 맛이 나서 계속 뭐지? 하면서 먹었다. 아무래도 올려진게 무절임이어서 그랬나…? 몰라…
김치스크램블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김치가 한국맛이었으면 이질감이 있었겠지만 달달한 외국패치 김치라서 은근히 잘 어울리는 것이 생소하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한… ㅋ ㅋ ㅋ ㅋ 근데 달걀 스크램블을 어쩜 이렇게 부드럽고 폭신하지만 흐느적거리지 않게 잘 했는지 감탄하면서 먹었다. 결론은 맛있었다는 이야기.
오빠가 시킨 쇼트립 샌드위치! 이제는 미국에서 쇼트립을 몇번 시켜먹어보고 이게 굉장히 퍽퍽한 장조림같은 요리구나 하는걸 깨달았지만, 저 때만 해도 갈비찜같은 야들야들한 식감을 기대하고 있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피클로 달래지지 않는 목막힘에 오빠는 이게 맛있나? 의문을 품고 먹게 됨. 주변 사람들 보니 다들 연어 스크램블 먹고 있던데 오빠 연어나 시켜줄걸 그랬다고 나혼자 안타까워했다. 고기를 좋아하는 오빠는 그냥 저냥 맛있게 먹은 것 같음.
우리가 갔던 시기는 겨울이라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한 번 가서 연어스크램블과 아사이볼을 먹어보고 싶다며 다음을 기약했는데, 아직까지 재방문은 하지 못했다. 조만간 가서 야외 테라스석에 앉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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