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는 당연 바나나푸딩이다! 예전에 한국에 매그놀리아 베이커리가 잠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바나나푸딩에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미국 와서 먹으니 글쎄 왜이렇게 맛있는건지 ㅡㅡ 뉴욕에 살기 시작하고부터는 축하할 일이 있을 때마다, 혹은 집들이 선물로 매번 바나나푸딩을 사갔고 아무 일이 없어도 혼자 라지 사이즈 사와서 푹푹 퍼먹곤 했다. 스몰은 정말 한입컷이고 미디움 사자니 라지랑 1달러밖에 차이가 안나서 라지 사는게 무조건 이득이다.
매그놀리아 바나나푸딩은 가끔 시즈널 플레이버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 한정판마저 을매나 맛있는지 하 ㅜㅜ 무슨 할로윈 때 나온 펌킨 바나나푸딩도 맛있었고 애플피킹 시즌에 나왔던 애플시나몬바나나푸딩도 맛있었다. 카라멜 바나나푸딩도 맛있고 흐엉 그냥 바나나푸딩 자체가 너무 맛있다. 맛있는건 만들어봐야 하는 성격이라 레시피 검색도 해봤는데 (당연하지만) 젤로랑 설탕이 엄청 들어가는거 보고 그냥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사먹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매그놀리아가 아니다. 매그놀리아를 뛰어넘는 맛임. 오빠랑 저녁 외식 후 후식을 먹었던 곳인데, 말도 안되게 맛있어서 기껏 찾아간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먹은 저녁이 잊혀질 정도였다. 맨하탄엔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고 뉴저지에 본점이 있는 Baonanas 라는 곳이다.
Baonanas
https://goo.gl/maps/FcN5Umy5TbMsQLYN7
간판 보고 흥분해서 돌진하다가 아니야, 구글리뷰로 검증을 좀 하자 하고 검색했더니 글쎄 평점 5.0… 말해 뭐해… 마저 돌진해야지…
아니 막 이런 사진이 붙어있는데 제가 참을 수 있겠나요? 못 참지 못 참지
바나나푸딩과 너무 잘 어울리는 폭신폭신해보이는 캐릭터 ㅎㅎ 그냥 바나나푸딩 때문에 신나서 다 예쁘고 다 귀엽고 다 좋아보이는 현상
바나나푸딩을 이렇게 스쿱으로 퍼주신다. 심지어 오리지널 바나나푸딩 말고도 오레오랑 캐롯케이크였나? 맛도 몇 가지 있었다. 하지만 난 오리지널만 보여서 사진도 오리지널밖에 없음. ㅋ ㅋ ㅋ ㅋ ㅋ 딱 보기에도 엄청나게 크리미한 텍스쳐… 으앙 아캐낫웨잇….
토핑을 추가할 수 있어서 하겠냐고 물어보셨다. 오빠가 오레오 추가하자고 했지만 난 그냥 바푸가 먹고 싶어서 거절함. 근데 원래 바나나푸딩의 베이스로도 들어가는 저 계란 쿠키를 위에 뿌려주셨다. 하 황송해라
ㅜ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ㅜ ㅜ ㅜ ㅜ 그리고 진짜 세입컷으로 끊었다. 오빠가 나보고 뭔가를 이렇게 크게 퍼서 먹는거 처음 봤다고 엄청 흥미로워했다. 나 왜 싱글스쿱 시켰어…? 왜 파인트 안시켰어…? 다음엔 와서 반드시 파인트 사갈거다. 집에 가서도 이 바나나푸딩의 여운이 맴돌아서 죽는줄 알았다. 바나나푸딩 최고야…
보통 맨하탄의 빵집/디저트집들은 오전부터 영업해서 일찍 닫아버리는 경우가 거의 대다수인데, 이 바나나푸딩집은 영업시간이 무슨 술집같다. 오후 4신가 오픈해서 자정까지 영업한다고 함… 왜지…? 근처가 대학가고 술집이 많아서 그런가… 아무튼 우리집에선 조금 멀지만 저녁에 바나나푸딩 먹고싶으면 사러 와야겠다. 매그놀리아는 너무 일찍 닫고 일찍 솔드아웃돼서 아쉬운 날이 많았는데 대안이 생겨서 기쁘다.
이 동네는 꽤 맛집이 많은 동네라, 앞으로 저녁 외식 후 종종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이 날 먹은 메뉴는 마라샹궈였는데, 매운 음식을 먹고 나서 바나나푸딩을 먹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히히 오늘의 행복한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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