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카페들 중에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예쁜 카페를 ‘Australian cafe’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주말 아침에 늦게 일어나 아침인지 점심인지 모를 무언가를 먹는 문화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거라고 하는데, 거기에 더해 코르타도, 플랫화이트 등의 다양한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을 함께 즐기는 문화는 호주에서 넘어왔나 보다. 그래서 뉴욕에서 예쁘고 맛있는 브런치 카페를 찾고 싶으면 ‘Australian cafe nyc’라고 검색하면 좋은 카페들이 많이 나온다. 그렇게 알게 된 브런치집 중 가장 여러 번 갔던 Sonnyboy를 소개한다.
Sonnyboy
https://goo.gl/maps/d54LLi75kZ5XFwfb6
저번에 리뷰했던 Good Thanks Cafe도 여기를 가려다가 임시휴무라 못 가서 대안으로 찾은 곳이다. Lower East Side쪽에 있는 카페인데 이 동네에 숨겨진 핫스팟이 정말 많다. 근데 난 소니보이가 너무 맛있어서 매번 여기만 가느라고 다른 곳을 못 가봤다. ^ㅡ^…
흑 메뉴판 보려고 켰더니 바로 나오는 무화과 오픈 토스트 사진! 사실 난 과일 중에 무화과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 저 사진 한 장에 반해서 가게 되었다. 그 메뉴에 대한 찬사는 뒤에서 천천히 하겠다. 메뉴는 브런치메뉴와 디너메뉴가 따로 있는데, 브런치는 금토일 오전 오후에만 하고 있고 5시를 기점으로 와인바처럼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그래서 브런치를 목표로 한다면 금토일에 가야하는데 워낙 인기가 많은 집이라 웬만하면 예약을 하고 가기를 추천한다.
https://www.sonnyboynyc.com/menus/
오 메뉴판 정독하다가 알게된 건 화요일에 가면 모든 와인 보틀이 50% 할인이라고 하네. 꽤나 파격적이다! 음식이 워낙 맛있으니 화요일에 한 번 가서 마셔봐야지. 자리는 내부에 테이블 여러 개가 있고 외부에도 자리가 있는데, 내부 외부 둘 다 테이블 간격이 좀 좁은 편이다. 실내 사진은 못 찍었네.
이거슨 시그니쳐! 부라타 무화과 토스트다. 빠작하게 구운 사워도우 빵 위에 부라타치즈를 넉넉히 얹고 메이플시럽과 무화과, 타임을 올린 오픈 토스트다. 이렇게 재료를 줄줄 읊을 수 있으니 사실 조합은 굉장히 심플한데, 집에서 해 먹어봐도 저 맛이 안 나더라. 저 부라타치즈랑 저 메이플시럽이 농도도 식감도 찰떡이다.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 흑흑 우리나라에선 무화과가 딱 한 철만 먹을 수 있는 귀한 과일인데, 여긴 어떻게 항상 생과일로 올리는지 조금 궁금하긴 하다. 겨울에 갔을 때도 먹었고 봄에 갔을 때도 먹었는데 참으로 미스테리하군.
이건 Harissa Folded Eggs 라는 메뉴다. 당연히 빵이 밑에 깔려있을 줄 알았는데 사워도우는 1달러 내고 추가하는거였음. 그냥 스크램블에 아르굴라(루꼴라) 피클드페퍼 아보카도 이것도 이렇게 재료를 줄줄이 읊을 수 있는데 왜 못 해먹지? 저 포스포슬한 스크램블 익힌 정도도 환상이고 저 빨간색 피클드페퍼가 상큼하니 킥 역할을 잘 해준다. 저거 먹고 너무 맛있어서 아마존에서 피클드페퍼 사봤는데 저 맛이 안 남… 아보카도도 딱 알맞게 익은 상태에 맛있는 올리브유 후추를 뿌려놓으니 맛이 없을 수가! 내가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심플한 메뉴인데 재료 하나하나가 맛있어서 집에선 재현하기 어려운 맛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브런치 부리또도 먹었는데 사진을 못 찍음. 그것도 너무 알차고 맛있었다. 메뉴 하나 하나 다 맛있고 갈 때마다 실망한 적이 없는 그런 브런치집! 커피는 항상 아이스라떼를 마셔서 특별히 맛있다고 느끼진 못했지만, 핫라떼 사진 보면 스티밍이 쫀쫀한 것이 맛있을 것 같음. 밍 아무튼 내 최애 브런치집 소개 완 >_<
'newy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맛집 | 센트럴파크 앞 미슐랭 1스타 이탈리안 marea (0) | 2022.06.10 |
---|---|
뉴욕 맛집 | 스테이크는 무조건 피터루거로 가세요! (0) | 2022.06.07 |
뉴욕 맛집 | 트렌디한 일식 마끼집 Nami Nori (0) | 2022.06.04 |
뉴욕 맛집 | Baonanas, 매그놀리아보다 맛있다고…? (0) | 2022.06.04 |
뉴욕 맛집 | 김치스크램블이 브런치 시그니처라고? Good Thanks Cafe (0) | 2022.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