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고, 건강하고, 저렴하고, 빠른 식사가 가능한 포케
제목에 음식점 이름을 넣지 않은 이유는, 딱 이 포케집만을 추천하고 싶어서 쓰는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곳곳에 포케 가게가 널려있으니, 평점 괜찮은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어도 다 맛있음! 을 강조하며 우리집 근처 포케집을 예시로 소개해보려 한다.
우선 난 미국 살면서 가장 먹고싶은 것이 냉이된장찌개, 달래간장, 산채비빔밥, 각종 나물, 오이소박이 등으로 채소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오빠를 좋아해서 미국까지 따라오긴 했는데, 여기 있으니 온통 햄버거, 피자, 치킨너겟, 소세지 천지에 어떤 요리를 시켜도 소금을 때려 박은 듯한 짠 맛에 정신을 못차리곤 했다. 기념일이라고 기껏 스테이크하우스 예약해서 먹으러 가도 나는 필레미뇽 반정도 먹고 못 먹겠다고 찡찡대고 (피터루거 제외 피터루거는 다 먹을 수 있음 만만세) 집에 가서 계란밥 먹고 싶다고 외치는 부류랄까… 서론이 길었으나 이런 나에게 구세주같은 음식이 있다면 그것은 1) 치폴레 2) 베트남요리 그리고 3) 포케 다.
미국 포케는 한국에서 먹는 것과 차원이 달라요!
홍대 근방에서 핫하다는 포케집을 다니며 포케가 맛있는 음식이구나~ 생각하고 좋아하긴 했는데, 미국에서 먹는 포케는 정말 찐이다 ㅜ ㅜ 일단 재료가 거의 서브웨이처럼 ‘포케바’ 형태로 진열되어 있어서 내가 넣고 싶은거 넣고 안 넣고 싶은거 안 넣을 수 있는 시스템! 생연어 생참치도 엄청 신선한데 듬뿍 듬뿍 넣어주고 망고 오렌지 케일 아보카도 씨위드샐러드 등 고기에 지친 속을 정화해줄 수 있는 상큼상큼한 재료들도 엄청 다양하다. 내가 방문한 곳은 미드타운의 오키포케&라멘 이다.
OKI Poke & Ramen
+1 212-922-1900
https://goo.gl/maps/CBJzp6a48z6Ddcdm6
주문은 이렇게 키오스크를 통해서 한다. 이미 재료 구성이 정해져있는 것 중에서 골라도 되고, 맨 밑줄의 레귤러/라지 라고 되어 있는 메뉴는 재료 구성을 내 맘대로 고를 수 있다. 키오스크 + 셀프서비스가 있는 식당의 좋은 점은, 팁은 별도로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뭐 정말 마음에 들면 줄 수도 있지만, 딱히 직원이 나에게 해준 것이 없이 때문에 안 줘도 무방하다고 배웠다.
베이스는 케일면, 현미밥, 백미밥, 채소 중에서 고를 수 있고 그 위에 올라가는 채소, 토핑, 소스 모두 다 고를 수 있다. 고기 종류를 추가할 때만 추가금액이 있고 원하는건 다 넣어도 됨! 소스도 고추장소스나 유즈미소, 김치소스 같은거 있어서 우리 입맛에도 친숙하게 먹을 수 있다. 서브웨이 처음 갔을 때처럼 조금 당황스럽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몇 번 가다보니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게 참 장점인 것 같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면 이렇게 오픈키친에서 포케를 만들어주신다. 히히 신나는 장면
오렌지, 망고가 너무 맛있고 스파이시튜나도 마이 페이보릿이다 ㅜ_ㅜ
완성된 나의 포케! 으하하 양이 엄청 많아서 평균 여자 양 정도면 두끼를 낭낭하게 먹는다. 한번에 다 먹어본적 없음…
테이크아웃 하기에도 빨리 빨리 나와서 기다릴 일이 없고 무엇보다 속이 아주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음!!!!! 친구가 뉴욕에 놀러 왔을 때도 데려갔었는데 엄청 맛있게 먹어서 데려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여기 라멘은 쏘쏘임.
그럼 안 뇨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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