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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맛집 | 뉴요커 느낌 낭낭한 다이너에서 브런치 먹기

연재2 2022. 5. 18. 05:33

여행지에서 맞는 아침식사는 누군가 갓 만들어준 따뜻한 음식이라면, 그게 대단히 맛있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한국의 국밥집이나 일본의 킷사텐처럼, 현지인들이 부담 없이 가서 끼니를 해결하는 곳이 미국에도 있는데 그런 음식점을 다이너(Diner)라고 한다. 주로 팬케이크나 오믈렛, 샌드위치 등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맛을 크게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평점 좋은 다이너를 찾아간다면 요즘 핫한 브런치카페보다 훨씬! 맛있고 훨씬! authentic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나는 즐겨찾고 있다ㅎ ㅎ ㅎ 특히 여행 중에 방문한다면 관광객 거의 없음, 미국스러운 분위기, 두꺼운 접시에 나오는 투박한 요리들이 현장감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이다. 맨하탄에도 다이너가 엄!청 많은데, 그 중에 방문했던 몇 곳의 사진을 들어 소개해보려고 한다.

미드타운 이스트쪽에 있는 Townhouse Diner! 오빠가 다이너에서 해주는 아침 먹고싶다고 해서 구글에 그냥 다이너라고 검색한 뒤 평점 좋은 곳을 찾아갔다. 다이너의 특징 중 하나인 엄청 큰 메뉴판…ㅋ ㅋ ㅋ 내 몸통만하다. 메뉴도 짱짱 많음. 김밥천국보다 더 많음.

이렇게 다 읽어보기도 힘들만큼 메뉴가 많은게 일반적이다. 근데 메뉴 이렇게 많아도 아무도 메뉴판 안 보고 그냥 말로 주문한다. 먹고 싶은거 말하면 없는거 말고 다 만들어주는 시스템 ㅋ ㅋ ㅋ 우리도 처음엔 뭔지 몰라 정독하고 마음에 드는거 시켰는데, 그냥 대~충 팬케익 한장에 베이컨이나 소세지 등 곁들일거 얘기하면 알아서 만들어주신다.

메이플시럽과 버터를 이렇게 쌓아주신다. 오빠가 좋아하는 포인트 ㅋ ㅋ ㅋ 가염버터를 맘껏 먹을 수 있다는 그런… 근데 막상 바를 땐 많이 발라먹지도 않으면서… ㅎㅋㅎㅋ 앙버터 만들듯이 버터를 끼워먹어야 제맛 아닌가여?

오빠가 시킨 메뉴에 딸러 나오는 토스트! 빠작하게 꾸워서 버터를 발라 나온다

이거시 본 메뉴 Corned Beef Hash & Egg 무슨 메뉴인진 나도 모른다.

내가 시킨 프렌치 토스트와 베이컨. 무난하게 맛있었다.

타운하우스 다이너 말고 우리가 원래 자주 가는 다이너가 따로 있는데, 그곳의 메뉴 사진도 같이 올려본다.
미드타운 이스트에 있는 컴포트다이너

난 팬케익에 소세지, 오빤 오믈렛에 홈프라이

이날은 와플에 베이컨, 오빤 홈프라이에 스크램블에그 뭐 그런거… ㅋ ㅋ ㅋ 항상 오빠 메뉴에 달걀이 많기 때무네 난 빵이랑 고기만 시킨다.

이 날도 난 프렌치토스트에 베이컨, 오빤 오믈렛

여긴 또다른 다이너. 메뉴는 똑같다. 친구 플레이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달걀은 스크램블이나 오믈렛이나 후라이 등 원하는 스타일을 말하면 해주신다.

다른 다이너에서 시킨 럼버잭 플레이트. 프렌치토스트에 스크램블에그와 베이컨.

이건 오믈렛과 해쉬! 오믈렛에도 원하는 재료를 세 가지 정도 넣어준다. 우리가 좋아하는 조합은 시금치, 버섯, 체다치즈

여기 나온 메뉴들은 주로 10-20 사이다. 패스트푸드가 아니면 거의 디쉬당 $20 이상 하는 맨하탄 물가에선 꽤 좋은 초이스가 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