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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맛집 | 피자가 그냥 피자가 아니여요 My Pie Pizzeria Romana

연재2 2022. 5. 19. 12:10

오빠를 보러 뉴욕에 올 때마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3-4시거나 11시 이후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배는 둘째치고 일단 시차가 맞지 않아서 헤롱헤롱 하고 있으면 오빠가 항상 피자를 사줬다. 짜기만 하고 토핑도 심플하게 올라간 얇은 피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냥 뭐라도 배에 넣고 자고 보자 하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먹곤 했다.

 

결혼하고 7개월만에 한국에 가면서, 그래도 반년 넘게 지냈는데 한국가면 생각나는 미국 음식이 있을까? 싶었다. 2주 묵는 동안 유일하게 생각 난 음식은 피자였다. 이제 토핑이 듬뿍 올라간 피자를 보니 저건 너무 투머치인 것 같고, 그냥 화덕에 무심하게 구워주는 따끈따끈하고 심플한 뉴욕 피자가 너무 먹고싶었다. 돌아오자마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잣집을 혼자 가서 사먹었고, 원래도 맛있는 피잣집이었지만 그 날 먹은 피자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마치 유럽여행 하고와서 먹는 김치찌개 혹은 곱창구이의 맛이랄까 ㅋ ㅋ ㅋ ㅋ 인트로가 길었지만 소개합니당. 나의 최애 피자집!

 

https://goo.gl/maps/DmhZcajtJtfwtXmF6

 

My Pie Pizzeria Romana · 690 Lexington Ave, New York, NY 10022 미국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m

 

구글 평점 무려 4.6에 달하는 피잣집이다. 뉴욕은 별점이 굉장히 후한 편이라 4.3 정도가 평균이라고 보면 된다. 그 밑으론 좀 부족하거나 불만이 생기기 쉬운 집, 그 위론 대존맛 혹은 대친절. 이 피자집은 대존맛+대친절이다 ㅜ ㅜ 

 

출처: My Pie Pizzeria Romana 웹사이트

 

메뉴는 이렇게나 많다! 읽어보기 귀찮기 때문에 진열대를 보고 고르기로 결심

이렇게 쭉쭉 진열되어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피자를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피자 모양은 네모네모고 한 조각당 가격이 기본 5불 후반대라서 잉 좀 비싸네?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보이는 포션을 두개를 주기 때문에 양도 꽤 많다! 난 한 조각 사서 먹으면 딱 배부르고 좋았다. 워낙 입이 짧긴 하지만 여기 피자는 맛있어서 더 들어갔기 때문에 보통양 정도 되지 않으려나? 여러 명이 간다면 여러개 시켜서 반씩 노나먹길 추천함.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

 

내가 추천하는건... 위 두 장 보면 아시겠죠...? ㅋ ㅋ ㅋ ㅋ 저 Buffalo Mozzarella가 주겨줌... 저 모짜렐라 치즈가 특히 끝장남... 진짜 포슬포슬한 생치즈고 구워주실 때 생 바질잎을 얹어주시는데 와씨 무슨 갓 한 반죽에 토마토 올려 굽고 갓 만든 치즈에 갓 딴 바질잎 얹어먹는 기분이랄까... Fresh라는 단어의 어원은 아닐까... 싶은 맛이다. ㅜ ㅜ ㅜ 너무 맛있음

 

좋은건 크게 보자! 아쒸 또 먹고싶다 조만간 또 뛰어가야지. 매대에 건오레가노랑 갈릭파우더 핫소스 이런거 있으니까 마음껏 뿌려드세요. 나오는 것 그대로 먹어도 너무 맛있긴 한데 워낙 재료가 심플해서... 푸짐한 한국 피자를 좋아하시는 분들껜 엥 이게 뭐야 할 수도 있음 ㅜ ㅜ 뭔가 재료맛으로 승부하는 느낌이랄까용?

 

한 가지 팁은 미국에서 피자 먹을 때 주는 저 일회용 접시가 엄청 얇고 흐늘흐늘해서 피자가 거의 굴러다닌다. 여기서 피자 먹을 때마다 피자 땅에 떨어뜨리는 사람 한 명씩 꼭 봄. 소듕하고 맛있는 피자니까 절대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그리고 매장내에 앉을 자리가 끽해야 3-4 테이블? 이다. 밖에 2 테이블 정도 있고... 미국에서 피자는 정말 패스트푸드!!! 이므로 매장에서 후다닥 먹고 가야함을 염두에 두고 가면 좋을 것 같다. 그 자리에서 먹어야하므로 테이크아웃 노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