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오자마자 등록한 것은 공립도서관 카드였다. 워낙에 도서관에서 시간 보내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슬쩍 보니 여기저기 혜택이 참 많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해당 주에서 거주하거나, 공부하거나, 일하거나, 세금을 내는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뉴욕 신분증이 하나도 없는 내가 그걸 이용하기 위해선 여기 살고 있다고 증명해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뉴욕과 친해지기 위한 여러 관문들 중엔 박물관/미술관 관람이 주를 이룰텐데, 도서관 카드가 있다면 꽤 많은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신청하는 방법은 두 가지, 1) 온라인 신청과 2) 방문 신청이 있다.
온라인 신청을 하더라도 실물카드 수령을 위해선 방문을 해야 하는데, 가면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했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온라인 신청 후 방문하기! 성격 급한 뉴욕사람들은 찬찬히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핫
뉴욕주 신분증이나 뉴욕주 소재의 학교 ID 등을 제시하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지만, 나처럼 아무것도 없는 이주민은 아래 리스트 중 두 가지를 선택해 제출하면 된다. 보통 여권은 있으니 추가로 하나만 더 준비하면 됨! 나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은행 계좌를 제출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가장 간단한건 USPS로부터 온 우편물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모든 지점이 영업하고 있지는 않지만, 맨해튼 내에 공립도서관이 은근 많아서 이용하기가 좋다.
뉴욕 공립도서관은 실제로 건물도 너무 너무 멋지고 (특히 Rose Reading Room!) 가끔하는 팝업 전시나 기프트샵도 들러볼만 하다. 공부를 하기엔 Stavros Niarchos Foundation Library 가 가장 쾌적한 환경이고 자료량도 굉장히 많은 편이다. 그리고 공립도서관에선 하루에 한 번, 1시간 컴퓨터+복합기 사용이 가능하다. 급하게 출력/복사 해야할 일이 있거나 중간에 시간이 뜰 때도 이용하기에 좋다!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된다는 것도 큰 장점) 공립도서관 자체 E-book 컨텐츠도 많은 편이고, 아무튼 좋은 점이 아주 아주 많다 히히
다음 편은 찐 혜택에 해당하는 ESL 수업과 컬쳐패스에 관해서 써봐야지!
참고: NYPL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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