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경구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고, 사후피임약은 처방전이 필요하다.
미국에선 반대로 경구피임약을 처방받아야 살 수 있다.
좀 귀찮은 마음에 한국에서 사온 피임약을 복용 중이었는데,
종종 부정출혈이 있어 미국에서 처방 받아 종류를 바꿔보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 미국에 코로나가 심하던 때여서 전화로 진료예약 잡기도 어려웠고,
보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Zocdoc 이라는 비대면 진료 예약 어플을 알게되었다.
비슷한 어플로 Good rx 등 종류가 꽤 많아보였는데 젤 간편해보이는걸 골랐다.
(내가 이용하는 Fetch Rewards와 Good rx는 제휴가 되어있으니 참고!)
Zocdoc으로 병원 진료 예약 잡기
1. 각자의 Insurance Card 준비!
2. 어플 내에서 Sign up 하고 Insurance Card 를 촬영해 업데이트한다.
난 오빠 회사 보험에 배우자로 딸려있는 상황이라 Card가 없어서
그냥 pdf로 가지고 있는 보험 서류를 업로드했더니 인정됐다.
3. 의사 평점, 위치, 시간 등을 고려하여 맘에드는 곳에 예약하면 됨!
생각보다 유저가 많은지 리뷰도 잘 되어 있어서 고르는데 용이했다.
하지만 근처에 당장 예약되는 병원이 없어서, Video visit을 예약했다.
4. 가기 전에 미리 문진표도 작성할 수 있음!
Video visit이긴 하지만 영어로 진료받는게 처음이라 약간 긴장이 됐다.
아침 10:15에 잠옷바람이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줌을 켜고 앉아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의사가 나타나지 않는거....
10:30쯤 병원에서 Billing address를 요구하는 전화가 왔다.
진료보기 전부터 결제부터 요구하는 것 같아서 역시! 하는 생각이 ㅋㅋㅋ
의사는 왜 안 나타나죠? 하니까 올거라고 기다리라고 했다. (ㅡㅡ)
10:45 쯤 의사가 나타났다!
간단하게 몸 상태를 점검한 후, 내가 Birth Control Pill 을 처방받고 싶다.
한국에서부터 복용 중이었는데 Irregular bleeding이 있다.
했더니 복용하던 약을 물어보더니 새로운 약을 처방해주겠다고 한다.
이 때 처방전을 보낼 드럭스토어를 나에게 고르라고 한다.
우리집 근처에 가장 가까운 Duane Reade 를 고르니 오늘 오후에 약을 받을 수 있다고 함.
그리고 뭐 다른 질환에 관해서도 정기적으로 검진 받으라고 권유한 후 종료!
5분여 만에 끝나 조금 김빠졌는데, 생각해보니 뭐 한국에서도 그런 것 같다.
Billing은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했는데, 의사가 보험사에 직접 진료 기록을 보내면
보험사에서 검토 후 보험 이용 내역을 보내고, 그 이후에 청구서가 또 온다나 뭐라나?
하지만 난 아직까지도 아무런 메일을 받은게 없고... 궁금해서 보험사에 확인해보니
보험에서 전부 커버가 되어 낼 금액은 0원이라고 한다.
근데 보험사에서 커버된 금액이 $200가량 ㅋ ㅋ ㅋ 나는 5분 얘기했는데용..?
아무튼 약값은 한 통당 $13 정도 했는데, 오빠가 이직하면서 보험사가 바뀌니
이마저도 커버가 되어 약값을 안내게 되었다. 매달 무료!
의사에게 말했던 그 드럭스토어에 가서 핸드폰 번호를 이야기하면
준비된 약을 꺼내주는데, 딱 한 팩, 한 달치만 준다.
그리고 한 달 후에 또 약을 리필하러 가니
'오 안 그래도 왜 안 오나 궁금했어~ 여기 준비해놨거든~' 하며 건네준다.
처방전 유효기간이 1년이라고 나와있으니 그때까진 리필이 되는듯..?
그리고 1년마다 의사와 상담하고 처방전을 새로 받는 뭐 그런 시스템인가보다.
Zocdoc 어플을 살펴보다 보니 내 나이, 내 보험에 맞는 정기검진도 권유해준다.
병원도 내 보험사와 연계된 곳으로 다 리스팅 해주고, 예약도 바로 잡아주니
진료 예약이 세상 쉬워지는 그런 시스템!!!!!
미국에서 병원가기 는 세상 고난이도의 미션처럼 느껴졌는데 생각보다는 쉽다.
그리고 아직까진 크게 아픈 일이 없어 보험으로 전부 커버가 되었는데,
저번에 오빠 대상포진 걸렸을 때는 '응 대상포진이네~ 빨리 오길 잘했다~' 하고
진료비는 $200인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ㅋ ㅋ ㅋ ㅋ
아무튼 건강이 최고라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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