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여행 | 4박 5일 여행 첫째날

연재2 2022. 3. 2. 07:46

오빠가 샌프란시스코의 회사로 이직을 했다.
둘이서 많~은 대화 끝에 아이를 키우게 됐을 때 환경, 오빠의 근무환경, 날씨, 한국과의 거리 등 여러 조건들이 뉴욕보다 낫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문제는 우리 둘 다 샌프란에 가본 적이 없으니 어떻게 보면 무모한 결정이었다. 그래서 오빠가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을 보는 동안 나는 샌프란 동네 탐방을 하는 여행을 계획했다.

뉴왁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6시간 정도, 그리고 3시간 정도 시차가 있다. 칸쿤 갈 때는 4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해외여행보다 더 오래 걸리는 국내여행이 있다니. 귀여운 크기의 나라에 살고 있던 한국인은 미국의 크기에 새삼 감탄한다! 

SFO 공항에서 BART 타고 시내로 이동

샌프란시스코 공항과 시내는 비교적 가까운 편이었다. BART라는 전철을 타고 2-30분이면 도착하니 뉴욕에 비하면 아주 아주 쾌적하게 시내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오빠 시험장 가까운 곳으로 잡다보니 샌프란 시내에서 20분 정도 더 가는 오클랜드에 숙소를 잡았는데 너무 무서운 동네였다. 약에 취해 욕하고 소리지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거리를 걸으며 얼마나 무섭던지! 나름 첫인상인데 거리가 험악하니 이직이고 뭐고 그냥 뉴욕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첫 날은 오빠 손에 땀날 정도로 꽉 잡고 거의 매달려서 다녔는데, 다음날은 오빠가 시험 보러 가니 샌프란 관광하러 혼자 떠나는 길이 얼마나 무섭고 떨렸는지 모른다.

Powell Station 에서 케이블카 탑승

Powell Station 은 케이블카 시작점이자 종착역이다! 여기서 타면 보통 줄이 길어서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케이블카를 수동으로 돌리는 모습도 보고 좋은 자리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침 9시 쯤 갔더니 줄 거의 없이 기다려서 탈 수 있었다.

케이블카 편도는 $7인데 뮤니 패스포트 1일권이 $13니까, 두번만 타도 패스포트가 훨씬 이득이다. 나는 3일권 $31로 끊어서 버스랑 뮤니트레인까지 알차게 타고 다녔다. 특히 버스가 배차 간격이 짧아 대기 시간도 길지 않고 쾌적하고 노선도 많아서 정말 편했다. 역시 실리콘밸리 근처라 그런지 곳곳에서 스마트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대중교통 시스템도 그 중 하나!

Lombard Street

몰랐는데 인사이드 아웃은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영화 속에 나와 더 유명해진 롬바드 스트리트! 정말 꼬불꼬불한 길을 차들이 가고 있어서 신기하고 귀여웠는데, 운전자 입장에선 좀 빡칠 것 같은 느낌이었다 ^ㅠ^... 한 커플은 오픈카타고 여기 꼬불길 타고 내려가면서 뽀뽀하고 키스하고 사랑을 나누시던디... 영화 속 장소라 로맨틱하긴 하지만 위험해보이는디... 걱정하는 아줌마1...

Cafe de Casa 에서 간단 점심

케이블카 종점에 내렸는데 근처에 있길래 그냥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날씨가 좋아 시원한게 먹고 싶어서 아사이컵! 실패 할 수 없는 메뉴지만 특별하게 성공하기도 어려운 메뉴다. 무난하게 맛있었음!

Ghirardelli Marketplace at Ghirardelli Square

예~전에 카페 알바할 때 사장님이 엄청 비싼 초코시럽이라며 사오셔서 처음 먹었던 기라델리 ㅎㅎㅎ 샌프란시스코 것인줄 처음 알았다. 케이블카 같이 탄 미국 아줌마가 여기 아스크림을 강추하셔서 먹어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엄청 차가운 소프트콘 위에 따뜻한 초코 퍼지를 뿌려주는데, 초콜렛 자체는 엄청 맛있지만 아이스크림이 너무 빨리 녹아버린다. 거의 기라델리 왕국처럼 엄청 큰 쇼핑몰에 앞에 공원도 멋져서 한참을 머물렀다.
 

오빠 시험이 끝날 시간이 되어 오클랜드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었다. 오클랜드에서 먹은 오야코동이랑 쌀국수 등 다 맛있었는데 겁에 질려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다. ㅋ ㅋ ㅋ ㅋ ㅎ ㅎ ㅎ... 이렇게 첫째날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