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의 시작, 요세미티 밸리 롯지 예약하기
미국 여행의 묘미는 대자연 로드트립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선 로드트립으로 갈만한 국립공원이 너무 많아서 연휴 때마다 어딜 갈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오자마자 요세미티를 꼭 가보고 싶었는데 엄마아빠가 놀러오시면 같이 가야지 하고 꾹 참고 기다렸다. 조금 찾아보니 요세미티 밸리 롯지 숙소 예약을 제일 먼저 하는게 좋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다른 숙소들은 국립공원 입구 쪽에 위치해 있는데, 주요 스팟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 오다 가다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요세미티 밸리 롯지 예약은 취소 규정이 상당히 관대한 편이므로 일정이 변경될 것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11월 여행을 계획했고 이미 9월이었지만 코로나가 끝난 직후고, 오히려 취소 자리가 나서 그런지 다행히 방이 남아있었다. 남는 방을 예약하고 본격적으로 계획을 짜기 시작!
밸리 롯지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https://www.travelyosemite.com/lodging/yosemite-valley-lodge/?utm_source=google&utm_medium=places&utm_campaign=google_places
2. 입장료 / 국립공원 패스 알아보고 고민하기
집에서 밸리 롯지까지는 총 4시간 8분이 걸린다. 유료도로라고 나오는 것은 톨비는 아니고 입장료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입장료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구에서 결제하게 되있고 자동차 한 대당 $35 을 내면 되고 일주일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들락날락 할 수 있다. 우리는 첫 국립공원 여행이라 잘 몰라서 그냥 내고 입장했지만, 혹시 1년 안에라도 다른 국립공원에 갈 계획이 있다면 무조건 국립공원 패스를 끊어서 가는 것이 이득인 것 같다. (연간패스 $70)
3. 중간에 허리 피고 간식 먹거나 기름 넣을 곳 찾기
미국 로드트립을 하면서 아쉬운 점은 먹을게 너무 부실하다는 점이다. 고속도로에 있는 식당이라고는 죄다 버거킹 웬디스 이런 패스트푸드점 뿐이다. ㅠ_ㅠ 우린 아침을 제대로 못 먹고 출발해서 Diner 를 검색해서 골라 들어갔다. 음식은 생각보다 맛있었고 기름도 빵빵하게 채워서 다시 출발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나면 비로소 요세미티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 때부터 운전 난이도가 화아아아아아ㅏㄱ 높아진다. 고도가 굉장히 높은 경사로인데 옆에 가드가 없는 낭떠러지다. 엉엉 내가 운전하고 있었는데 옆은 너무 무서워서 쳐다보지도 못하겠고 뒤에서 차는 쫓아오고 식은 땀이 나서 거의 울며 올라갔다. 아빠가 운전을 교대해주신다고 했는데 갓길에 세우는 것 조차 무서워서 정말 괴로운 시간이었다…
4.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포인트들
나의 추천은 Yosemite Valley Vista Point - El Capitan - Yosemite Fall - Tunnel View 순으로 둘러 보는 것이다.
1) Yosemite Valley Vista Point
밸리 롯지를 목적지로 찍고 가다보면 처음 만나게 되는 비스타 포인트다. 하프돔이 작게 보이고 뷰가 정말 멋진데 사진 찍기가 좀 힘든 편이다. 어떻게 찍어도 강원도 설악산 같음. ㅋ ㅋ ㅋ ㅋ ㅋ ㅋ 두 곳이 비슷하게 멋있으니 둘 중 한 곳만 내려서 보아도 충분할 것 같다. 사실 가는 길이 그저 너무 멋져서 꼭 내리지 않아도 멋있는데 너무 멋있어서 꼭 내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계속 들긴 한다…ㅎㅎㅎ
https://maps.app.goo.gl/qJ6qnXPxyxqK1D539?g_st=ic
https://maps.app.goo.gl/wi8Gnam6Whx72LENA?g_st=ic
2) El Capitan
https://maps.app.goo.gl/sYo6327UBp6bNvEJ9?g_st=ic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팟 1위인 엘 캐피탄. 차 타고 달리면서 본 많고 많은 바위들을 바로 밑에서 보니 진짜 상상도 못하게 큰 것이다. 그 웅장함은 절대 잊지 못하겠다. 주변에 다양한 수종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너무 좋았다. ‘하늘 아래 같은 초록 없다’ 를 보여주듯 진짜 이걸 어떻게 글/그림/사진 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아무도 시키지 않은 고민을 하며… 이래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뽑히는 구나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사람들이 다들 바위를 열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빠가 보시더니 바위에 사람이 매달린 것 같다고… 해서 망원경을 든 아저씨들께 여쭤봤다. 망원경을 보여주셔서 조금 봤더니 진짜 암벽등반 중인 분들이 계셨는데 바위가 얼마나 큰건지 사람들이 개미크기로 보였다. 어떤 아주머니께선 자기 남편이 올라가 있어서 며칠을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셨는데 나는 저런 남편이랑 결혼 안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 ㅋ ㅋ ㅋ ㅋ ㅋ 엘캐피탄에선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 찾기도 꽤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너무 멋졌던 엘 캐피탄!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이당. 귀여운 엄마 크크
3) Yosemite Fall
https://maps.app.goo.gl/fMT9bkyA9TUgRAMy5?g_st=ic
우리가 갔던 11월에는 아쉽게도 물이 말라있었다. 겨울에 눈이 왕창 오고나면 봄여름에 눈 녹은 물이 가득차서 장관이 펼쳐진다고 한다. 여기 뿐만 아니라 미러레이크 같은 호수에도 물이 다 메말라 있었고, 글래시어 포인트는 찻길이 통제 중이라 올라가볼 수가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
4) Tunnel View
https://maps.app.goo.gl/dbs46FQTVTVhxAxp7?g_st=ic
터널뷰 가기 전에 브라이덜베일폭포가 있으니까 함께 들르면 좋다. 터널뷰는 터널에서 딱 나오면 하프돔이 보이는 뷰 덕분에 터널뷰 라고 이름 붙여진 것 같다. 워낙 거대한 암석이 많으니 이 터널뷰 포인트 말고도 그냥 터널이 많은데 터널 나올 때마다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에 입틀막 하게된다. 너무 너무 예쁨…!
5. 요세미티 밸리 롯지 후기
외관은 그냥 통나무집 같은 느낌!
트윈룸에는 더블베드가 두 개 있다. 되게 되게 오래된 미국 호텔 느낌
화장실이 오래된 느낌이 진짜 장난 아니다… ^^… 일박에 3-40 하는 호텔방이라곤 믿을 수 없는 수준이지만, 국립공원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오래된 느낌은 아쉽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관리된 편이다.
커피머신과 컵 이게 어메니티 끝이다. ㅎㅎㅎㅎㅎ
냉난방가전은 몇개 구비 되어 있음. 11월은 잘 때 춥거나 하진 않았다.
밥이 너무 맛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우린 컵라면 같은걸 사갔는데, 생각보다 음식점은 먹을만 했다. 다음 편엔 와워나 호텔과 다른 코스들에 대해서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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