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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생활 | 본인인증용 한국 알뜰폰 개통하기 w/ 티플러스 표준천사 요금제

연재2 2022. 5. 7. 05:20

나는 내 휴대폰번호를 2004년부터 사용했다. 아빠가 이동통신 쪽 사업하실 때 따오신 번호인데 언니가 스팸번호라고 싫다고 나한테 버릴 정도로 (...) 외우기 쉬운 번호다. 난 나름 애착을 가지고 18년간 사용했기 때문에 미국 이민을 올 때도 당연히 일시정지를 시켜놓고 왔는데, 글쎄 이 일시정지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불편한 것이다.

 

한국사이트는 왜인지 아직까지도 핸드폰번호로 본인인증 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위해서 매번 정지 풀고 - 인증하고 - 다시 정지하고 이 귀찮은 과정에 하루치 요금까지 내야 됨.. 정지 안 풀어도 별로 쓰지도 않는 skt 혜택을 위해 매달 4천원가량을 내야 함.. 심지어 일수제한이 있어 장기 일시정지는 무슨 서류도 제출해야함... 분위기상 나는 미국에 최소 5년은 있어야 할 것 같음... 

 

위와 같은 이유로 나는 결국 알뜰폰을 가입하기로 했고, 가장 가격이 저렴한 티플표준천사로 신청을 했다. 1년 전쯤 오빠 가입을 도와주었는데, 그 때 보니 생각보다 기간이 걸려서 출국하기 일주일 전에 온라인으로 개통 신청을 해놓았다.

 

https://www.epost.go.kr/comm.alddl.noticeList.comm

 

알뜰폰신청 - 우체국알뜰폰

 

www.epost.go.kr

 

이 사이트에서 알맞은 요금제 / 기기포함여부 등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어딘가에서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탭을 검색하면 다양한 요금제를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어차피 한국 들어갈 때마다 데이터 많은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제~~~일 저렴한 표준천사 요금제를 선택했다. 검색하다가 알게된건데, 다른 요금제에 비해 안 좋은 점이 해외데이터차단 부가서비스가 없다고 한다. 혹시 잘못 눌러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는 부분이라 걱정 되는 사람은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나는 내 손꾸락을 잘 단속하기로 하고 티플러스로 간다!

 

이렇게 저렴한 요금제들이 다양하게 있으니 고르기만 하면 된다. 티플표준천사는 워낙 인기 요금제라 그런지 개통도 조금 오래 걸리는 편이라고 한다. 급한 사람들은 저 여유 100 요금제도 좋아보인다. 데이터 차단 가능이라고 따로 적혀 있어서 ㅎ ㅎ ㅎ

 

개통절차는 이렇게 된다. 본인인증을 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해피콜이 온다. 오빠 신청할 때는 전화로 왔는데 나는 문자로 답장을 하라고 왔다. '정연재 동의' 라고 답장을 보내니 유심 배송이 시작되었고, 유심을 수령한 뒤 내가 개통을 진행하면 원래 쓰던 통신사가 해지되고 새로운 유심이 개통된다. 만약 개통을 하지 않으면 유심 수령 후 3일 후에 자동으로 개통이 된다니까 출국하기 전 너무 급하게, 혹은 너무 미리 신청을 완료하면 곤란해질 수 있겠다.

 

한국에 들어갈 일이 생기면, 도착 후 평일에 114에 전화해서 요금제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티플러스 요금제도 다양하게 있으니 이 중에 골라서 바꿨다가, 출국 후에 다시 티플표준천사로 변경하면 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1. 요금제 변경은 한 달에 한 번만 가능하다. 체류 기간이 한 달 미만이면 출국 후 기다렸다가 변경해야 함.

2. 티플 데이터 2.5G라고 해서 데이터 2.5G가 다 들어오지 않는다. 15일에 입국했으면 반만 들어오기 때문에 사용량을 미리 잘 계산해야 한다.  

나는 일요일에 개통 신청 후 수요일 오전에 해피콜 문자를 받았고, 금요일에 유심 배송을 받아 출국일인 일요일에 공항에서 개통을 했다. 주말이라 개통이 되지 않았는지 월요일에서야 skt 해지가 되고 유심이 개통되었다. 딱 일주일 정도가 걸리니 넉넉잡아 신청할 것!

 

아이폰 셀룰러에 들어가면 회선을 끄고 킬 수 있다. 이름을 설정할 수 있어서 나는 미국용 한국용으로 설정을 해 놓았고 미국에 있을 땐 한국 유심은 꺼놓고 있다. 듀얼심으로 둘다 켜놔도 되긴 하지만 배터리도 빨리 닳고 혹시 데이터가 켜질 수도 있으니! 한국 들어갈 때만 키면 되니 아주 편리하다.

나는 알뜰폰이 못미더워서 skt를 고집해왔는데, 막상 이렇게 바꾸고 나니 이렇게 속시원할 수가 없다. 필요할 때마다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이렇게 행복할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