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골 여행을 좋아하는 쪽이라, 대도시인 뉴욕 여행은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었다. 어쩌다 보니 뉴욕에 사는 남자를 만나 어쩔 수 없이 뉴욕에 몇 번씩 와야 했는데, 이렇게 감흥 없는 나도 '아 이래서 뉴욕 뉴욕 하는구나!' 하고 눈이 번쩍 뜨이게 만든건 역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아닐까 싶다. 특히 결혼하고 여기 와서 살게 되면서는 엄마 아빠랑 멀리 떨어져서 여기서 뭐하는건가, 서울이나 가고싶다, 여긴 어디 난 누구 뭐 그런 기분이 들 때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찾게 되었고, 잠시나마 '뉴욕뽕'에 취해서 또 며칠을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했다. :> 뉴욕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브로드웨이 쇼지만, 수 많은 작품 중에 무엇을 볼 것인지를 물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