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서 일하던 친구가 오하이오로 발령이 났다. 미국 지리에 어두운 나는 오하이오라는 주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ㅋㅋ), 뉴욕에서 비행기 타고 2시간 반 거리기에 주말을 이용해 짧게나마 여행을 다녀왔다.
DAY 1
나도 오빠도 미국의 중부 도시(라기엔 동쪽이지만)는 첫 방문이었다. 우선 비행기 착륙할 즈음 보이는 풍경에 건물이 하나도 없는게 너무 신기하고, 온통 숲이나 밭으로 이루어진 평지여서 ‘와, 여기서 심심해서 뭐하고 살지?’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친구가 차로 데리러 나왔는데, 가는 길이 내내 고속도로랑 하늘밖에 안 보여서 진짜 여행하는 기분도 나고 텐션이 올라가기 시작…^^… 뉴욕에 있을 땐 빽빽한 도시 경관을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것 같지만, 이렇게 한적한 곳에 나올 때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이런 맛으로 여행하는거겠지?
📍Mitchell's Ice Cream (Beachwood)
+1 216-831-2722
https://goo.gl/maps/EDAPZNR2oKn19qC16
친구가 하두 오하이오에 뭐 맛 - 집도 없고 한식당도 없고 어쩌고 해서 밥은 그냥 집에서 해먹기로 했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있다며 매장에 데리고 갔다. 근데 진짜 미국에서 먹은 아이스크림 탑2 안에 들 듯… 찾아보니 오하이오에만 있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라 다시 먹을 수도 없고…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다. 친구는 시즈널 플레이버가 진짜 맛있다고 강추했는데 항상 팔고 있는 클래식 플레이버들도 너무 너무 내 취향이었다. 특히 키라임파이랑 바나나크림파이 같은 파이아이스크림이 내 원픽이었음 ㅜㅜ 너무 맛있어서 오하이오에 묵는 내내 거의 매일 먹은 것 같다. 추천 추천!
친구가 사는 아파트! 확실히 오하이오는 렌트도 싼데 수영장 헬스장 바베큐장 다 딸린 신축 아파트라서 정말 부러웠다 ^^… 새로운 아파트 헌팅을 앞두고 있던 오빠와 나는 친구의 오하이오 아파트를 보고 반해서 (비교적) 신축 아파트를 들어가자 다짐했다. ㅋㅋ ㅋ ㅋ (덕분에 렌트비가 왕창 올라갔다는 후문이..^^..) 아무튼 이 날은 뭘할까 하다가 클리블랜드 다운타운 구경을 나갔다.
DAY 2
📍The Flats
https://goo.gl/maps/bj5LyAFQ2WjtQMcGA
클리블랜드 다운타운에 나름 가장 힙한 몰이라고 친구가 데려갔다 ㅋㅋㅋㅋ 주변에 주차하고 Sora 라는 스시집에서 아점을 먹고 27 Club Coffee 에서 커피도 마셨다. 그냥 둘다 나쁘지 않은 맛…ㅎㅎㅎㅎ 그냥 뉴욕보다 물가가 싸서 좋았다. 이 동네는 약간 오래된 공장? 들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성수동 느낌도 나고 젊은이들도 ㅋ ㅋ ㅋ ㅋ ㅋ 많았다. 주변에 바다랑 이어진 강 같은게 있어서 뱃놀이 하는 사람들도 많아 구경하며 천천히 산책을 했다. 나름 클리블랜드 데이트코스라고 하니 들러보면 좋을 듯!
📍The Cleveland Museum of Art
+1 216-421-7350
https://goo.gl/maps/UuJc5zA2gULmU7co9
보스턴 갔을 때도 미국의 3대 미술관이라고 했는데, 클리블랜드 뮤지엄도 또 유명하다네? 마침 날씨도 흐리고 해서 구경 가봤다. 근데 여기도 피카소 고흐 로댕 드가 모네 다 있다구… 뭐냐구… 미국 재력의 끝은 도대체 어디냐구… 미술관 내부도 레노베이션 한 지 얼마 안됐다고 하던데 외부 전경이랑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우아한 건물이었다. 오빠랑 친구랑 처음에 셋이 같이 다니고 있었는데 너무 넓어서 결국 뿔뿔이 다 흩어졌는데, 혼자서 천천히 둘러보는 그 시간도 너무 좋았다. 레노베이션할 때 한국관도 추가되었다고 하던데 우리는 저녁 예약 시간이 다와서 둘러보지 못했다. 근처에 자연사박물관이나 보타닉가든도 함께 있으니 이 동네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Flour Restaurant
+1 216-464-3700
https://goo.gl/maps/7e8pgeQAdhgxP2bD8
친구 커플이 예약해 준 이탈리안 레스토랑. 약간 옷을… 너무 캐주얼하게 입고가지 말라고 해서 헉 그런 옷 안 가져왔는데 하고 긴장했는데, 막상 가보니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다. 코지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고 피자 파스타 생선요리 등 다 무난무난하게 맛있었다. 친구가 올리브튀김을 시키길래 뭐지 했는데 은근 손이 많이 가는 귀여운 메뉴였음!
📍Pins Mechanical Co.
+1 216-563-1115
https://goo.gl/maps/McNbVYE1RdXGsd6D6
밥 먹고 술 마시러 갔던 펍! 술 마실거라 우버 불러서 오하이오시티까지 나갔는데 우버가 진짜 무슨 시속 100마일로 밟아서 너무 무서웠던 ^^.. 오하이오 우버 드라이버들은 빡시네용… 이 펍은 미니볼링이랑 젠가 그리고 여러가지 게임이 있는 곳이라 술 마시면서 놀기 딱 좋았다 크크 그리고 무엇보다 칵테일이 너무 맛있었음! 뭐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그냥 추천해주는거 마셨당
DAY 3
📍First Watch
+1 216-777-3447
https://goo.gl/maps/D4dvj2KaeCyaRXN66
다이너 찾다가 마땅한 곳이 없어서 그냥 브런치카페에 갔다. 주말 아침이라 사람이 많았는데 예약해놓은 덕분에 금방 착석했다. 다이너처럼 그냥 원하는거 시켜서 먹었는데 다다 맛있었다 또 와서 먹고싶을 만큼! 특히 주스가 신선하고 상큼하니 아침을 깨우기 좋았음!
📍 Edgewater Park
+1 216-635-3200
https://goo.gl/maps/WV6DdLt8HcrXLDAb6
오하이오의 명물 Lake Erie 호수가에 멋진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호수라고 듣고 갔는데 막 파도도 치고 호수치고는 너무 광활해서 계속 ‘이게 바다가 아니고 호수라고?’ 했다. 아무래도 물이 맑진 않아서 물놀이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았지만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바베큐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부러웠을 뿐… 오하이오 라이프는 정말 가족중심이구나 하고 여실히 느낄 수 있던 장소였다.
우리도 바베큐 보고 부러워져서 친구네 아파트로 돌아와서 고기 꾸워먹음! 홀푸즈에서 그냥 스테이크랑 소세지, 각종 채소들 사다가 구웠는데 너무 맛있어서 넷이 감동하며 먹었음 :>
DAY 4
📍 Cedar Point
+1 419-627-2350
https://goo.gl/maps/FVXhMtG3CV2P2N266
오하이오 여행의 꽃은 시더포인트! 코니아일랜드 갔을 때도 어트랙션은 안 타서… 미국에서 처음으로 가는 놀이공원이었다. 근데 유튜브 영상을 봐도 사진을 봐도 롤러코스터가 너무 다 무지막지하게 생겨서 너무 너무 무서웠고 ㅜㅜ 실제로 가서 보니 더 무서웠고 ㅜㅜ 롤러코스터가 무슨 90도 각도로 떨어지는거 투성이라 진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친구커플의 놀이기구 민감도가 거의 0 수준이라서 끌려 가서 몇 개 같이 탔는데 진짜 끔찍했던 기억만..^^… 근데 롤러코스터를 한 6-7개 탔나? 근데 놀이공원 전체에 롤코가 20 몇개 있다고 ㅋ ㅋ ㅋ ㅋ ㅋ ㅋ … 반도 못 타고 왔다 후후 놀이기구 진짜 좋아하는 친구의 남자친구는 시즌권 끊어서 다 타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아무튼 정말 무서웠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름) 재미있었던 시더포인트! 오하이오에 가면 한 번 쯤 가볼만한 것 같다. 천조국의 롤러코스터 클라수는 정말 어마어마해 이렇게 3박4일 여행 끄읏! 맨하탄 도시 라이푸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 좋은 주말 겟어웨이 였다 흐흐 뉴욕에서 비행편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또 가고 싶다! 했는데, 안타깝게도 친구는 뉴저지로 컴백함..^^.. 그리고 나는 웨스트코스트로 이사옴 ^^.. 보고싶다 내칭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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