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

뉴욕 여행 | 탑오브더락, 원월드, 써밋 전망대 후기

연재2 2022. 10. 1. 03:32

어젠 친구가 뉴욕에 놀러와서 summit에 갔다. 탑오브더락, 원월드에 이어 세 번째 전망대 방문이라 후기 쓰는 김에 비교해보기로!

1. Summit One Vanderbilt

SUMMIT One Vanderbilt
+1 877-682-1401
https://goo.gl/maps/oMi4Ah3dqj5mCtfV9

SUMMIT One Vanderbilt · 45 E 42nd St, New York, NY 10017

★★★★☆ · 관광 명소

maps.google.com


위치 상으로 크라이슬러빌딩, 그랜드센트럴 옆에 딱 달라붙어있어서 동선 짜기도 쉽고, 맨하탄 정중앙에서 사방을 바라볼 수 있다. 아마 전망대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다. 덕분에 스케일도 크고 인테리어가 세련돼서 진짜 무슨 미래세계를 방문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내부에도 무슨 벌룬존이니 클라우드존이니 하며 포토존 같은 곳들을 많이 만들어놓았다. 덕분에 가격은 가장 비싼 편이다. 보통 뉴욕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ㅇㅎㅌㄹ과 같은 대행사를 통해서 패스권을 사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나는 여기 살고 있기 때문에 공홈에서 예약을 했다.


써밋 공홈에서 캡쳐해왔다. 첫 번째 옵션은 투명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입장권이고, 두 번째 옵션은 불투명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입장권이다. 세 번째는 시그니쳐 칵테일 포함 가격인데 개인적으로 맨 위층 바가 너무 시장통이어서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았다. 난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투명 엘리베이터는 너무 무서울 것 같아 패스했다. 참고로 저건 데이타임 가격이고, 이브닝 가격은 저기에 $10씩 더 붙는다. 그리고 금토일은 더 붙는 것 같다. 우린 New York City Residents 할인가로 예약을 했는데, 예약 할 때 zip code 쓰는거 말고는 딱히 현장에서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

예약을 하면 이메일로 디지털티켓을 보내주고, 그걸 가지고 바로 줄서서 기다리면 된다. 티켓과 함께 입구 찾는 방법도 함께 이메일로 오니 확인해서 들어갈 것! 은근 입구 찾는게 쉬운데 쉽지 않게 되어있었다.


그 왜 오륙도스카이워크처럼 투명한 바닥 걸을 때처럼 이런 슈즈커버를 준다. 난 이거 씌우면 괜히 더 무섭더라… 이거 쓰기 때문에 신발은 예쁜거 신고 갈 필요도 없고, 특히 힐이나 뾰족한 신발은 신고오지 말라고 되어있다. 바닥이 거울이라 기스나면 뿌얘져서 그런거겠지만 괜히 더 무서운 느낌… 그리고 바닥이 거울이니 치마도 안 입는게 좋겠다. 아무튼 이거 씌우고 영상도 하나 보고 왜 하는지 모르는 얼굴인식도 시키고 줄서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91층으로 올라간다. 입구에서 올라가기까지 최소 20분은 걸리니 선셋시간 맞추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91층에 도착했다! 전망대는 91, 92, 93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올라갈 수는 있지만 내려올 수는 없다. 그러니 한 층 한 층 충분히 즐기고 갈 것. 그리고 93층은 정말 별게 없고 92층은 면적이 좁으니 91층에서 최대한 많이 즐기고 올라갈 것…^^….

바닥 천장 죄다 유리야 정신 혼란

앉으면서 내 엉덩이가 뒤로 빠질까봐 너무 무서웠다

뉴욕살이 10년차도 카메라 들게하는 뷰 ㅋㅅㅋ 웬만하면 오빤 진짜 안 찍는데 말이다 ^ㅡ^

알 수 없는 벌룬룸… ㅋ ㅋ ㅋ ㅋ ㅋ ㅋ 도대체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그래도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은 뭐 어떻게 신기하게 잘 찍더라. 우린 풍선으로 머리 때리기 싸움만 하다가 왔다. 어른이고 아이고 다 풍선 때리면서 뛰어논다. ㅋ ㅋ ㅋ ㅋ ㅋ

92층에 가면 어떤 아저씨들이 내 아이폰으로 사진도 찍어주신다. 앉으면서 엉덩이에 소름이 돋았다. 이건 거울이 아니라 진짜 투명창이기 때문;; 근데 위에서 찍어주셔서 서있으면 호빗처럼 나오니 앉는 것 대추천!

우린 안타깝게도 이 날 비가 와서 전망이 좀 흐렸다. 근데 그거 말고도 뭐랄까 내부가 너무 삐까뻔쩍해서 사진이 잘 안 나오니 야경보단 주경이 나을 것 같음! 그리고 난해한 포토존이 많아서 오히려 뉴욕 전망이 덜 부각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뭔가 크라이슬러빌딩,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엣지 이런 랜드마크 건물들이 다 너무 크게 가깝게 보여서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했다. 뉴욕 살며 느낀건 맨하탄은 적당히 떨어져서 보는게 예쁘다 ^^;

2. One World Observatory

One World Observatory
+1 844-696-1776
https://goo.gl/maps/C5Yikhi8K2bJFwmf8

원 월드 천문대 · 117 West St, New York, NY 10006

★★★★★ · 관광 명소

maps.google.com


작년 연말에 다녀온 원월드 전망대! 여기는 다른 전망대들과 다르게 맨하탄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어 맨하탄 전경을 볼수 있고, 또 허드슨강과 자유의여신상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뭔가 유명한 탑오브더락이나 써밋에 비해 언급이 덜 되는 전망대라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미드타운의 많은 전망대들과는 전혀 다른 뷰라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가격을 확인하러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스페셜 오퍼 팝업이 뜬다. 이걸 수락하면 아주 조금!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음. 여기도 여러 가지 티켓이 있지만 뭐 우선입장이나 가이드, 위에 바에서 음료 먹을 수 있는 크레딧 등이 포함되어 있는건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 가장 기본 표로 구매했다. 가격은 $33이니 써밋에 비해 굉장히 착한 입장료! 근데 우린 오미크론이 절정일 때 가서 가장 기본 표를 사고도 오래 기다리지 않았는데, 성수기에 간다면 우선입장이나 flexible ticket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원월드 전망대는 월드트레이드센터에 있는 오큘러스 쇼핑몰과 붙어있다. 건물 자체가 특이하고 멋진 곳이라 가는 길에 구경하면 딱 좋은 루트! 생각보다 많은 상점이 입점되어 있는데, 굳이 여기서 산다면 더 비쌀 것 같은 느낌의 브랜드들이 많고 먹을건 또 그렇게 많지도 않다. 그래서 쇼핑할건 크게 없는 것으로…ㅎ…


짠! 이렇게 유명한 전망대들이 다 보인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록펠러 센터, 써밋, 그리고 저 멀리 엣지? 전망대까지! 우리는 날씨앱에서 일몰시간을 확인하고 그 시간 맞춰 해질녘에 들어갔는데 정말 다채로운 색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슬슬 선셋타임이라 서쪽 허드슨강 뷰. 너무 너무 멋졌다 ㅜㅜ 홀로 우뚝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도 멋지고 흑 감동적이야


진짜 뉴욕 야경은 세계 1등인 것 같다. 난 뉴욕에 살면서 본 야경 때문에 어딜 가도 야경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따. 배렸어 배렸어


초점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이렇게 얼굴이 나오게 찍을 수도 있고


이렇게 실루엣만 보일 수도 있고! 선셋타임의 가장 큰 장점 후후 아무튼 전망대는 비 안 오는 날! 맑은 날! 가야한다.

내부 사진으로 마무릿

3. Top of the Rock

Top of the Rock
+1 212-698-2000
https://goo.gl/maps/3LhwxX4KkqESEHtBA

탑 오브 더 락 · 30 Rockefeller Plaza, New York, NY 10112

★★★★★ · 전망대

maps.google.com


여긴 진~짜 옛날에, 오빠랑 연애를 막 시작했을 때 ㅋ ㅋ ㅋ ㅋ 엄마 몰래 뉴욕까지 오빠를 보러 와서 처음 간 곳이다. 그래서 한참 옛날 사진 밖에 없지만, 첫 전망대고 첫 뉴욕 야경이라 그런지 가장 기억에 오래 남은 것 같다. 뉴욕 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엄청나게 가깝게 보여서 또 그 나름대로 예쁜 뷰가 나온다. 그리고 써밋은 비오는 날, 원월드는 겨울에 가서 그런지 야외로 나갈 수 없었는데, 탑오브더락은 야외로 나가서 본 유일한 곳. 바람은 엄청 불고 너무 춥고 무서운데 그 웅장함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증말.

여기도 원월드랑 비슷한 입장료. 익스프레스 패스 가격이 엄청 뛰넹? 그리고 성인 기본티켓 가격($40)에 선셋타임을 선택하면 추가요금이 있는 것으로 안다. 코로나 전 겨울에 방문했고 입장하기까지 그래도 한 30분-1시간은 기다렸던 것 같다. 그러니 선셋타임을 노리려면 대기시간까지 계산해야 함!


사진이 왜이렇게 어두운겨? 옛날 사진 뒤져서 뒤져서 찾아오느라 별건 없지만 암튼 멋져용 진짜!


비록 엣지나 엠파이어스테잇빌딩은 못가봤지만 내가 가 본 세 개를 비교하자면 난 탑오브더락 1등, 원월드는 2등이긴 한데 다른 느낌이라 두 개 다 가봐도 좋을 것 같다. 써밋은 가격이 너무 부풀려져 있어 비추천하지만, 인스타 감성 사진을 찍기엔 정말 좋은 곳이니 취향 맞춰 가면 좋을 것 같고! 아무튼 뉴욕 여행에서 야경은 꼬오오옥 꼭오오오옥 필수로 보고 가세용. 그럼 이만 안뇽